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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처음 런칭할때 가장 많이 하는 패키지 제작 실수 3가지

제품을 처음 런칭할때 가장 많이 하는 패키지 제작 실수 3가지

화장품 브랜드를 막 론칭할시기의 열정은 언제나 뜨겁습니다. 하지만 그 열정이 때로는 '실수'라는 이름의 높은 수업료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디자인은 예쁘게 나왔는데, 막상 제작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폭발하거나 전량 폐기되는 악몽 말이죠.

수천만 원짜리 금형을 바꾸거나, 인쇄물을 전량 폐기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합니다. 화장품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 크리에임이 수많은 초기 브랜드를 만나며 발견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패키지 제작 실수 3가지를 공유합니다.

1. 용기 '금형' 결정에 신중하지 않기 (가장 치명적인 실수)

가장 큰 비용과 시간을 잡아먹는 실수입니다.

브랜드의 얼굴인 용기는 마음에 쏙 드는 '기성품 금형'을 선택하거나, 수천만 원을 들여 '신규 금형'을 개발해야 합니다. 많은 초기 대표님들이 기성품을 고르더라도, 단순 '예쁜 디자인'만 보고 결정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흔한 실수: '이 용기가 예쁘니까'라고 생각하고 바로 계약한다.

  1. 화학적 호환성(내용물 반응) 테스트: 용기 샘플을 받은 후, **개발된 내용물(포뮬러)**을 넣고 최소 2주 이상 고온/저온 환경에서 보관하며 용기가 변형되거나 내용물이 변색되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화장품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테스트입니다. 내용물이 용기의 플라스틱을 녹이거나, 유효 성분을 파괴하는 치명적인 사고가 의외로 흔합니다.
  2. '최소 발주 수량(MOQ)' 확인: 선택한 용기 금형의 최소 발주 수량(예: 1만 개)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 수량이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수량이라면, 예쁜 용기라도 포기해야 합니다.
  3. 물리적 호환성 점검: 용기의 크기와 재질이 내가 원하는 펌프, 스포이드, 캡과 완벽하게 호환되는지 여러 번 테스트하세요. (나사선이 미묘하게 맞지 않아 수천 개의 캡이 결합되지 않는 치명적인 사고가 흔합니다.)

2. 단상자 '전개도(Die-line)' 최종 검토를 간과하기 (설계 오류 방지)

단상자나 종이 패키지의 '전개도(칼선)'는 박스를 접는 설계 도면입니다. 이 도면은 보통 인쇄소나 협력 업체에서 확정된 용기 사이즈에 맞춰 전달해 주는 것인데, 이 도면을 '인쇄소가 줬으니 완벽하겠지' 최종 검토를 소홀히 하면 큰 사고가 납니다.

흔한 실수: 인쇄소에서 받은 전개도 위에 디자인만 얹어 바로 제작을 진행한다.

  1. 실제 크기로 출력해 접어보기: 인쇄소에서 받은 전개도 파일을 A4 용지에 1:1 사이즈로 출력하여 가위로 자르고 손으로 직접 접어보세요. 눈으로 보이지 않던 '뚜껑이 너무 작다'거나 '용기를 넣을 공간이 빡빡하다'는 치명적인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종이 평량(두께) 감안: 전개도는 일반적으로 가장 얇은 종이를 기준으로 설계되기도 합니다. 만약 브랜드에서 두꺼운 종이(고평량)를 사용한다면, 종이 두께를 감안한 여유 공간(Gap)이 충분한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빡빡하게 제작되면 내용물(용기)을 넣는 과정에서 박스가 찢어지거나 표면이 상하게 됩니다.

3. CMYK와 팬톤 컬러를 혼용하여 오더하기 (색상 비용 사고)

디자인 파일에 CMYK(4색 인쇄)와 팬톤(별색)이 섞여 있는데, 이를 명확히 분리하지 않고 인쇄소에 넘기면 색상 오류 또는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흔한 실수: 로고는 팬톤으로 지정하고, 배경은 CMYK로 설정한 후, 인쇄소에 "그냥 예쁘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한다.

  1. 팬톤은 '기준'일 때만: 팬톤 컬러는 색상 사고를 막는 **'절대 기준'**으로만 사용하세요. 팬톤은 CMYK에 비해 단가가 훨씬 비싸지므로, 꼭 브랜드의 시그니처 로고처럼 색상이 절대 변하면 안 되는 영역에만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불필요한 인쇄비 증가를 막습니다.
  2. 색상 모드 통일: 비용 효율을 위해 CMYK로만 인쇄할 예정이라면, 팬톤 코드가 디자인 파일에 남아있지 않도록 디자이너에게 사전에 CMYK로 100% 변환해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인쇄소 기장님이 임의로 처리하다 색상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패키지 제작은 디자이너 혼자의 영역이 아닙니다.디자인, 인쇄소, 제조사 세 가지 영역의 통합적인 지식이 필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모든 리스크와 비용을 줄이고, 소중한 예산과 시간을 지켜줄 가장 믿을수 있는 파트너 크리에임입니다.